매일일보 = 여이레 기자 | LS전선은 3일 자회사 LS머트리얼즈를 상장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부품 전문 회사’로 본격 육성한다고 밝혔다. LS전선아시아에 이어 LS전선이 상장하는 2번째 회사이다.
LS머트리얼즈는 이날 KB증권, 키움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6월까지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분 세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LS전선은 “LS머트리얼즈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사업에서 첫 상장 자회사로서 LS전선의 관련 사업을 리딩할 것이다”며 “향후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UC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장점이다. 1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LIB)를 대체, 보완하는 데 사용된다. 주로 풍력발전기 터빈, 반도체 공장의 UPS(무정전 전원공급장치), 공장자동화, 무인운반로봇(AGV) 등에 사용한다.
LS머트리얼즈는 2002년 LS전선에서 연구개발을 시작, 20년간 전 세계 500개 이상의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회사로 알루미늄 신소재 사업을 하는 LS알스코를 두고 있다. LS알스코는 국제 알루미늄합금 인증을 갖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UC는 기존 2차전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적용 분야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알루미늄 역시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전기차 충전소 ESS,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용 알루미늄 부품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기회 창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해 연결 매출 1620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8%와 73%가 늘어난 수치다.
LS전선은 자회사 LS EV코리아, LS EVC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용 하네스와 모터용 권선 등 전기차용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LS머트리얼즈가 LS전선을 비롯, LS그룹 계열사들과 해상풍력, 전기차 등 신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약 818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신재생에너지와 통신 등 신사업을 강화함으로써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LS전선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전선업체로, 전력케이블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송배전 프로젝트의 재계 및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