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강남 학원가 마약에 '충격'…"조직 뿌리 뽑고 범죄수익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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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강남 학원가 마약에 '충격'…"조직 뿌리 뽑고 범죄수익 환수"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4.06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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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련 '마약 음료 사건' 보도에 마약 단속 지시
"마약이 고등학생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검경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의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학원가까지 마약 범죄가 발생한 데 대해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보도를 접하고 "마약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스며든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달 초 성인 남녀가 강남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며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나눠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남녀는 이후 학생 부모들에게 자녀가 마약을 투여했다고 협박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4일 시음 행사 중인 음료수를 마신 고등학생 자녀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내용의 112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 건수는 6건이다. 음료를 마신 학생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했는데, 조사 결과 해당 음료수에선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이 2명씩 2개조를 구성해 각각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해당 음료를 나눠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등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와 B(49)씨를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오전 1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에서 여성 B(49)씨를 먼저 검거한 바 았다. 

이중 언론 보도를 본 A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지난 3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일대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가 개발됐다'며 무료 시음 행사를 열고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고등학생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은 두명의 용의자를 계속 추적하는 한편, A씨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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