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이어 시리아도 이스라엘 공격…안에선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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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이어 시리아도 이스라엘 공격…안에선 반정부 시위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4.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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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 "시라아서 이스라엘 향해 최소 3발 로켓 발사"
이스라엘 시위대, 네타냐후 '사법 개혁' 반대 시위 지속
'알 아크사 사원 강경 진압'을 계기로 레바논에 이어 시리아도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 고원에 배치된 야포. 사진=연합뉴스
'알 아크사 사원 강경 진압'을 계기로 레바논에 이어 시리아도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 고원에 배치된 야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알 아크사 사원 강경 진압' 사태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갈등이 시리아로도 번졌다.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속에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레바논에 이어 이번에는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됐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내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는 이른바 '사법개혁'에 저항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안팎으로 불안정한 정국이 지속됐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에 따르면 이날 저녁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골란 고원을 향해 최소 3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이 중 한 발만이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 고원에 떨어졌고. 나머지 두 발은 시리아 내 떨어졌다. 
이 때문에 북부의 모샤브 마이트사르 부근에서 공습경보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지만, 아직 사상자나 건물 피해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발사 로켓에 의한 사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로켓 공습은 최근 진행된 이스라엘군의 선제공격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 한 주간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팔레스타인과의 갈등 속에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레바논에서 로켓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로켓포를 발사한 것이 레바논의 하마스 등 반군 단체라며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지역과 가자 지구에 공습과 포격을 가했다. 또 골란 고원으로 미사일을 쏜 시리아 지역을 겨냥해서도 여러 목표물을 향해 탱크로 다발적인 포격을 가했다고 타스 통신이 현지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습을 받아온 시리아 외무부는 지난 4일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이 새로운 국면의 불안을 조성한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시리아 내 주요 시설을 공습해온 이스라엘은 이날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과 남부지역을 공격, 2명의 민간인을 사망케 했다. 전날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레바논 내 거점 등을 상대로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이 자국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에 대응해 시리아와 레바논, 팔레스타인을 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면서 이·팔 갈등이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안전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도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개혁'에 반발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려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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