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로컬에 답이 있다’ 2023년 인구포럼 in 광양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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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로컬에 답이 있다’ 2023년 인구포럼 in 광양 성료
  • 황인웅 기자
  • 승인 2023.04.18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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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재발견, 광양만의 유일한 콘텐츠로 ‘살고 싶은 광양’ 만들어 가겠다
‘지방소멸, 로컬에 답이 있다’ 2023년 인구포럼 in 광양 성료 (사진제공=광양시)
‘지방소멸, 로컬에 답이 있다’ 2023년 인구포럼 in 광양 성료 (사진제공=광양시)

매일일보 = 황인웅 기자  |  전남 광양시와 전남CBS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2023년 ‘인구포럼 in 광양, 로컬의 재발견’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지난 14일 오후 3시, 예비문화도시인 광양시가 오래된 한옥을 미술관과 카페, 숙박시설로 재탄생시킨 ‘인서리 공원’에서 정인화 광양시장, 권신오 전남CBS 대표, 전남도·시의원, 청년·농업·문화·관광·주민자치 등 관련 시민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로컬 콘텐츠를 매개로 지방소멸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전남 곡성에서 멜론을 키우며 농부가 된 강레오 셰프 △제주 해녀의 이야기를 식탁 위 콘텐츠로 만든 해녀의 부엌 김하원 대표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지역의 농·수·축산물을 직접 재배해 상품화하고 있는 강레오 셰프는 “지역의 농·수·축산물 생산자들의 가려운 부분들을 긁어주기 시작하자 같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는 천안의 호두과자처럼 곡성 방문객들이 곡성 토란 과자를 사서 갈 수 있도록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양지역에서도 생산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면서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머무르다 갈 수 있도록 더 많이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해녀와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지역의 해산물을 알리는 극장식 다이닝을 운영하는 ‘해녀의 부엌’ 김하원 대표는 "전복에 비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제주의 뿔소라를 알리기 위해서 다른 지역의 사례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 지역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여기 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자 했다"며 "해녀들에게 뿔소라를 구매하고, 동네의 폐건물을 해녀의 부엌으로 만들자 그 앞에 버스정류장과 가로등이 세워졌고 거기에 편의점이 생기고 상권이 살아나는 또 다른 변화들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로컬의 가치에 대해 ’사람만이 제공할 수 있는 정말 희소한 가치‘”라고 정의한다며 “앞으로 로컬 비즈니스가 잘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로컬브랜드는 바로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는 “동네를 더욱 멋있게 만들기 위해 지역의 콘텐츠를 모아 놓은 '로컬 콘텐츠 타운', '로컬브랜드 상권'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모 교수는 "'광양의 분산된 자원을 어떻게 하면 콘텐츠 산업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며 "결국엔 사람이 중요하다. 기회를 찾아서 무언가를 사업화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하는데 다른 동네에서 찾을 수 없는 콘텐츠가 있고, 살고 싶은 동네가 생긴다면 결국 청년들이 기회를 찾으러 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으면 관광자원이 될 수 없다"며 "지역 관광자원을 소재로 한 기업이 원도심으로 모이면 문화가 되고 도시 콘텐츠가 되므로 이러한 방식으로 광양의 매실 사업도 지역 안에서 콘텐츠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며 "윤동주 유고 시집을 보관했던 정병욱 가옥, 천년 동백숲 등 우리 지역에만 있는 유일한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살고 싶은 광양, 그것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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