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3세 전환 코앞’ CJ, ‘올리브영’ 핵심키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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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3세 전환 코앞’ CJ, ‘올리브영’ 핵심키 떠올라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04.1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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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이경후, 올리브영 지분 각각 11.04%, 4.21% 보유
투자심리 회복세, 기업가치 상승에 상장 재도전 기대감 고조
 CJ그룹이 오너 3세 승계를 앞두고 올리브영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CJ 제공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CJ그룹이 오너 3세 승계를 앞두고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중추적인 역할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오너 3세들이 차익 실현을 통해 승계 재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오너 일가가 지주사 CJ를 정점으로 각 계열사를 지배하는 수직적 구조를 띄고 있다. A기업이 B기업에 출자하고, B기업이 C기업에 출자하는 등의 형태로 기업이 계열사를 늘려가는 ‘순환출자’를 활용하는 회사도 아니다.
2021년 말 기준 올리브영 지분은 CJ가 51.2%를 가지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11.04%, 장녀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가 4.21%를 보유하고 있다. 두 남매는 올리브영에서 각각 110억2209만원, 42억317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선호 실장이 CJ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으려면 이재현 회장이 소유한 CJ 지분 42.07%(1227만5574주)를 상속 또는 증여 절차를 밟아야한다. 이 실장이 보유한 올리브영 지분을 활용하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성공적인 ‘옴니채널’ 구축으로 차별화를 꾀한 올리브영의 기업 가치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올리브영과 함께 드러그 스토어의 3대장으로 불리던 GS리테일 랄라블라와 롯데쇼핑 롭스가 로드숍을 전면 철수하면서 올리브영의 독주 체제가 굳어진 상황이다. 올해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으로 뷰티 업계에 호재도 예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올리브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2조78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6.9% 늘어난 2714억원을 나타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000억원 정도다. 매장 수도 지난해 말 기준 1298개로 집계됐다. 올리브영이 덩치와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만큼 상장 재도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올리브영은 주식 시장 침체가 이어지자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상장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투자심리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장 도전장을 던진 뷰티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올리브영의 향후 행보에도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올리브영이 상장까지 마무리한다면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에게도 큰 업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까지 상장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라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재상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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