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돈봉투 의혹' 송영길 탈당…윤관석·이성만 거취 압박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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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돈봉투 의혹' 송영길 탈당…윤관석·이성만 거취 압박 고조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4.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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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 계파 상관없이 자진 탈당 목소리 커져
안민석 "결단 필요…자발적 불출마 선언해야"
국민의힘, '공천 헌금 의혹' 김현아 당무감사와 대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성만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관석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성만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관석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하면서 같은 의혹을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거취를 두고 당 안팎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자진 탈당과 강제 출동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전날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송 전 대표는 "당 대표 재임 시 발생한 부동산 의혹과 관련된 분들에게 선 탈당 후 의혹 해결 이후 복당하라는 결정을 본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며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논란을 해결하고 복당하겠다는 마음으로 탈당계를 제출한다"고 탈당 사유를 밝혔다.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은 당내 시선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자진 탈당 여부나 당 지도부의 조치에 관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계파와 상관없이 이들 의원의 단호한 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이재명계 장철민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윤관석 의원이나 이성만 의원이나 실제로 녹취록에 목소리가 나오는 분들이 스스로 어떤 결정을 안 하고 당에서도 조치를 안 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개인적으로는 억울하실 수도 있겠지만 조금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이번 주가 지나기 전에 당에서 명확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친이재명계인 안민석 의원은 아예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라디오에서 "출마할 수 있겠나. 공천받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그분들이 결단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발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의원은 '남처럼 정신'을 강조하며 관련 의원들 모두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처럼 정신'은 2004년 제17대 총선 당시 장애인 단체 10만원 기부가 논란이 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남궁석 전 의원을 지칭한 것이다. 안 의원은 "남궁 전 의원처럼 돈봉투를 주거나 받거나 했던 의원들은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하자고 제안한다"며 "액수는 상관없다. 지금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으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두 의원 탈당 혹은 출당 조치에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해서 조치하고 싶지만, 실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나 상황이 되지 못한다"며 "그런 점을 이해해 주시고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윤관석·이성만 의원 탈당 조치 고려'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처럼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은 국민의힘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김현아 전 의원에 당무 감사 조치에 들어간 것과 대조된 모습을 보인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에서 당무감사위원 6명에 대해 의결해서 선임했다"며 "김 전 의원에 대해 제기된 비리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도록 당무감사위원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한 당의 조치에 관한 질문에 '박순자는'하고 물은 적이 있는데, 박 전 의원은 이미 지난해 12월 29일 대법원판결에 의해 강제 탈당 조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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