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전라남도는 여수순천 10·19사건 사실조사 체계를 개편하고 체계적인 위령 사업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희생자와 유족의 신속한 명예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는 유족이 대부분 고령으로 신속한 사실조사가 필요해 그 방식을 전면 개편키로 했다.
신고서류를 접수한 기관에서 사실조사를 하는 현 방식에서 사건 발생지역 시군에서 사실조사를 하고 전남도는 시군 조사 내용을 추가 보완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게 된다.
조사방식 개편으로 일부 시군에 집중됐던 사실조사를 분산하고 시군의 사실조사 결과 미비점을 전남도 전문조사관이 보완해 사실조사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게 된다. 중앙위원회에선 신속하게 희생자·유족결정(형식요건 심사)을 실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순사건 위령사업 추진 등 종합계획과 중장기적 발전 방향 수립을 위해 ‘여순사건 위령사업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여순사건을 국민이 쉽게 이해하도록 여순사건 다크투어 전국화 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국민적 관심과 인식을 제고하고 오랜 세월 고통받은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토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여순10·19사건 희생자와 유족의 신속한 명예회복을 위해 4월과 5월 제주 4·3 평화공원, 노근리 평화공원, 거창사건 추모공원 등 타 과거사 위령시설을 견학해 우수사례를 수집했다. 또 지난 4일 유족, 도의원,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했다.
윤연화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은 “조사 체계 개편 등으로 희생자와 유족 명예 회복, 신속한 진실규명에 한발 다가서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단 한 건의 신고가 여순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소중한 실마리가 될 수 있으므로 아직 신고를 주저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여순10·19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진상규명 및 희생자·유족 신고·접수와 사실조사, 여순사건 교육문화 사업 등 희생자와 유족 명예회복의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4월 30일 현재 총 6천861건의 희생자·유족 신고를 접수하고, 그중 1천여 건을 조사해 670건은 실무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중앙위원회에 희생자 유족 결정을 요청해 240건을 심사 결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