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 정부 출범 1주년에 비판 '한목소리'…"모든 평가서 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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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 정부 출범 1주년에 비판 '한목소리'…"모든 평가서 낙제"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5.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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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민주·정의 '尹 취임 1주년' 맞아 현 정부 실정 겨냥
야당 "독선 정치로 민심 역행" vs 여당 "비정상의 정상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은 10일 정부 실정을 거론하며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정부 1년 동안 경제와 안보가 무너졌고 민생이 위기에 빠졌다며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불통과 독선의 정치로 민심에 역행한다고 날을 세우면서 야당과 협치할 것을 요구했다. 반대로 여당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거대 야당의 비협조적 자세를 지적하고, 지난 1년을 '비정상의 정상화'로 정의하면서 향후 여야 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1년 내내 전임 정부 탓, 야당 탓만 하고 있다"고며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남은 4년의 국정에서도 지난 1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는) 민생 고통에 아랑곳없이 초부자 특권 감세 정책을 강행했고, 주변 국가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경제 위기 그리고 안보 위기를 자초했다"며 "경제는 추락하고 안보는 무너졌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같은 날 최고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나라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그간 정부의 '인사'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인적 개편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인데 민주주의, 민생, 평화가 위기이고 국민의 총체적인 삶도 위기다. 그저 국민이 힘들게 견디고 있다"며 "정부가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정부 출범 1년인 지금이야말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윤 대통령의 지난 1년을 민심과 역행하는 '독선의 정치'로 규정하며 공세에 가세했다. 정의당은 특히 취임 1년간 야당 대표와 만나지 않는 등 '불통 정치'로 일관하는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소통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소회는 민심과는 괴리된 자화자찬, 전 정권 탓 일색이었는데 이는 국민의 시름은 못 보고 자기 좋은 것만 보는 전형적 불통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 대표도 대통령을 1년째 만나지 못하는데, 남 탓만 하는 불통 대통령을 바라보고만 있는 국민의 답답함은 어느 정도겠나"라며 "민심과는 자꾸 반대 방향으로만 간다는 국민 비판과 걱정하는 마음을 부디 헤아리기 바란다"고 야당 대표와 만남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정부 출범 1년을 자평하는 한편, 야당이 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며 맞섰다. 김기현 대표는 윤 정부 출범 1년을 맞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정상을 정상으로 하루빨리 복귀시키도록 더욱 치열하게 개혁에 임하겠다"며 이전 정부를 빗대 현 정부를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 민주당이 지난 1년간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선수의 손발은 묶어놓은 채 어디 한번 뛰어봐'하는 행태였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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