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문철주 기자 | 경남 합천군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2일 오후 2시 합천군청에서 ‘합천 성산리 유적’ 발굴조사 및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거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가야문화권 유적조사연구사업인 '가야 고분과 유물 연구'의 하나로 ‘가야의 시원과 전개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난해부터 경남지역 지자체에 대상지 선정을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현지조사를 통해 합천 성산리 유적(합천 옥전고분군 일대)이 최종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합천 성산리 유적(합천 옥전고분군 일대) 발굴조사 수행을 위한 연구성과 공유 및 향후 계획에 대한 상호협의 ▲합천 성산리 유적 발굴조사 및 복원과 관련한 각종 사업 수행 시 양 기관의 지원 ▲학술조사에 필요한 추가적인 사항에 대해서 양 기관의 협의 조율 등이다. 합천 성산리 유적은 2015년 한국문화재재단에 실시한 성산리 332번지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이미 어느 정도 실체가 확인된 바 있다. 이곳은 사적 제326호 합천 옥전고분군에서 북동쪽으로 200m 정도 떨어져 있는 능선의 제일 아래쪽 지점에 해당한다. 이곳에서 옥전고분군을 조성한 다라국 세력의 초기 모습을 알려주는 청동기시대와 삼한시대 유구 ․ 유물을 포함하여 옥전고분군 조성 당시(삼국시대)의 유구 ․ 유물들이 출토되면서 가야 소국인 다라국 정치집단의 사회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됐다. 한편 합천 옥전고분군은 합천군의 대표 가야유적이며,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성 송학동,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경북 고령 지산동 등 6개 지역 고분군과 함께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서 합천군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상호 긴밀하게 협력하여 합천 성산리 유적의 성격 규명과 함께 보존관리에 노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가야문화권 학술조사연구가 확대돼 많은 사람이 연구성과를 공유해 우리의 우수한 문화유산 가치를 제대로 알게 되면 좋겠고, 이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