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박기훈 기자 | 제22회 ‘장성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축제’가 19일 화사한 봄꽃 미소로 첫 출발을 알린다. 21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황룡강 10리 꽃길과 아름다운 야경,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돼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장성군에 따르면 ‘장성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축제’는 20년 전통의 홍길동 축제에 황룡강 봄꽃을 더한 장성의 대표 봄 축제다. 꽃이나 야경 감상, 공연 관람은 황룡강에서, 아이들 프로그램은 홍길동 테마파크에서 체험한다.
첫날인 19일 저녁 7시 옛 공설운동장(장성읍 황룡강동쪽자전거길 732)에 가면 남진, 장민호, 홍진영, 진시몬 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개막식 축하무대를 즐길 수 있다. 개막식이 끝나면 화려한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토요일인 20일 저녁 ‘봄꽃 힐링 콘서트’에선 여성 듀오 다비치, 서정적인 포크송 가수 박강수가 봄날 감성 충전을 책임진다. 21일은 젊은 트로트 가수 이수호와 탱고 왈츠, 팝페라 공연 등 장르를 초월한 ‘댄스 위드 꽃길 콘서트’가 흥을 돋울 예정이다.
황룡강 꽃길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전동열차와 물 위를 산책하는 수상 자전거 등 유료 체험도 운영된다. 꽃길축제 최초로 선보이는 열기구 체험도 관심을 끈다.
장성의 맛을 알리는 향토식당과 간단먹거리 부스,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각종 체험과 장성 농특산물 판매장터도 손님맞이에 나선다. 지난해 황룡강 가을꽃축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국터널, 포인트정원도 생태공원 주변에 조성된다.
인파가 붐비는 황룡강을 벗어나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홍길동 테마파크가 제격이다. 에어바운스, 친환경 놀이터 등 활동적인 콘텐츠부터 앵무새 체험, 레고비누 체험 등 아이들이 선호할 만한 놀거리가 가득하다. 매직쇼, 복화술 등 흥미로운 행사도 많다.
꽃길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도 이목을 끈다. 19일 오후 3시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선 ‘남도음식영화토크쇼’가 열린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관장과 김현진 남도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황혜림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프로그래머가 4편의 음식 영화들을 함께 본 뒤 관객과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19~20일 홍길동체육관에서는 ‘제44회 남도국악제’의 막이 오른다. 1200명 남도 국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전통음악 축제다.
낮에 꽃양귀비, 끈끈이대나물, 안개초 등 알록달록 봄꽃들이 주인공이었다면 밤에는 신비로운 야경이 돋보인다. 특히, 문화대교에 설치된 600여 개의 조명과 시시각각 변하는 미디어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용작교 아래 조명시설과 꽃 조형물, 옐로우시티 스타디움 앞 플라워 터널까지 이어지는 야경 명소가 완성돼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 플라워 터널에 있는 ‘축령의 사계’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이다. 일몰시간부터 밤 11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로 새단장한 장성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축제가 봄꽃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면서 “축제기간 이후에도 29일까지 나들이객 맞이기간을 가질 예정이니 많이 찾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