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논의 재개…협상 돌파구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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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논의 재개…협상 돌파구 마련할까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5.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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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매카시, 귀국 기내 통화로 22일 한도 협상 재개
합의점 마련까지 난관 예상…공화당·정부 상대 향해 압박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사진=연합뉴스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메카시 하원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는 6월 1일까지 부채한도 상향이 이뤄지지 않을 때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상태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진행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무리한 후 순방 일정을 축소하고 귀국하는 기내에서 매카시 의장과 통화를 해서 실무 차원의 부채한도 논의를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22일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이 다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바디은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이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회동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9일과 16일에도 논의가 있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백악관과 재무부는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공화당을 압박해왔다. 반면 하원 다수당을 점한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과 정부 지출 삭감을 연계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히로시마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출국했고, 백악관과 공화당 측은 실무협상을 이어왔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대통령과의 통화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의 대화는 생산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이해한다면 몇몇 문제들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통화는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며 "디폴트 사태까지 11일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경제적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새로운 긍정적 신호를 발신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핵심 쟁점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합의점 마련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귀국 직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요구에 대해 "솔직히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상대방이 극단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며 "공화당은 당파적 요구를 내세우면 초당적 합의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매카시 의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태도를 바꿔 올해 지출보다 내년에 수십억달러를 더 지출할 것을 제안했다"며 "협상보다는 디폴트를 원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미래 세대를 희생시키면서 우리에게 없는 돈을 계속 쓸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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