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미국채에 장기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미국채 10년물에 투자하는 ETN 4개 종목과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ETN 4개 종목을 상장해 눈길을 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미국채 10년·30년 선물을 추종하는 종목은 이미 상장되어 있으나, 선물이 아닌 미국채 현물을 추종하고 레버리지 및 인버스2X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메리츠증권의 ETN이 최초로 상장했다.
미국채10년 ETN(H)은 대표적인 장기 투자상품으로 미국채 10년물 3개 종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에 각각 1배와 2배, 그리고 인버스 형태로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다. 메리츠 미국채30년 ETN(H)은 메리츠 미국채 10년 ETN(H) 시리즈 보다도 기초자산의 만기가 초장기로 긴 만큼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의 변화가 더욱 크다. 미국채 금리 변화 방향에 더 적극적으로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환헤지(H)를 실시해 환율 변동 위험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해당 종목들의 장점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어 각각의 투자 포트폴리오마다 다른 방식의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미국채 대표 장기 상품인 10년·30년물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해외 안전자산 비중 확대 또는 미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 등이 모두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