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개 태평양 도서국 연쇄 회담…"태평양 지속 가능 이용 방안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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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5개 태평양 도서국 연쇄 회담…"태평양 지속 가능 이용 방안 강구"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5.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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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10개 태도국과 정상회담
"태평양 함께 지키자…지속 가능 협력 관계 구축"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쿡제도, 마셜제도, 솔로몬제도, 니우에, 팔라우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지속 가능한 태평양의 이용 방안 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쇄 회담을 열어 "대한민국은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고 법치에 기반해 정책을 펴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도 모든 국가의 독립과 주권을 존중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존중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키리바시·통가·투발루·바누아투·파푸아뉴기니 5개국에 이어 이날 5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지면서 태평양 10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마쳤다.

윤 대통령은 "태평양 도서국과 정의롭고 신뢰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과 태평양을 함께 지키면서, 태평양의 지속 가능한 이용방안을 강구하고 공유하자"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는 소명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 간 의사소통의 격을 정상급으로 격상시킨 의미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와 회담에서 이번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의 협력 관계에 역사적 이정표가 될 이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브라운 총리와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브라운 총리는 올해 수교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쿡제도가 풍부히 갖춘 망간, 철, 니켈, 구리, 코발트 등 심해저 자원의 개발과 관련해서도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데이비드 카부아 마셜제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주피지 대사관이 관할하는 마셜제도에 상주 공관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부아 대통령은 한국이 보여준 식수 개선 사업 등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태평양지역 기후변화 대응의 전초기지가 될 부산 EXPO 개최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에게는 오는 11월 솔로몬제도에서 열리는 2023 퍼시픽 게임(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오세아니아 국가 종합 스포츠대회) 성공을 기원하고, 선수단 수송 차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한국 기업이 참여 중인 티나 강 수력발전소 사업과 뉴조지아섬 조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새롭게 외교 관계를 맺게 된 내우에의 달튼 타겔라기 총리에게는 "새로 수교 관계를 맺게 되어 뜻깊다"고 밝히며 이번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기반으로 향후 개발협력과 기후변화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25년간 한국 명예영사를 역임하며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한 휘소 팔라우 대통령에게는 사의를 표하고, 도로·항만 건설, 통신, IT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팔라우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10개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하면서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우리의 관여와 기여 의지를 보여줬다"며 "각국과의 양자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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