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KoDATA, 1612개 상장사 지난해 재무제표 분석한 ‘한국기업 건강도’ 발표
2년 연속 매출 순성장 이뤘지만, 분기별로 보면 2021년 4Q 이후 4분기 연속 정체
영업이익 3분의 1 줄고, 이자비용만 3분의 1 늘어…‘이자빚 갚을 능력’ 반토막
2년 연속 매출 순성장 이뤘지만, 분기별로 보면 2021년 4Q 이후 4분기 연속 정체
영업이익 3분의 1 줄고, 이자비용만 3분의 1 늘어…‘이자빚 갚을 능력’ 반토막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우리 기업의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수익성 지표에 경고등이 켜졌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분의 1이 줄었지만, 이자비용은 같은 기간 3분의 1이 늘었고, 이에 따라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의 안정성, 활동성 지표도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2021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1612개 상장사(대기업 159개, 중견기업 774개, 중소기업 679개)의 지난해 말까지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 등 4개 부문 모두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대상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2.1% 증가하며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순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성장세는 분기를 거치며 둔화 양상을 보였다. 분기별로 구분한 매출액 추이를 보면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해오다가 2021년 4분기부터 정체하고 있다.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6.5%, 3분기말 대비 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부채는 전년말 대비 10.4%, 3분기말 대비 1.0% 늘어나 총자산의 증가폭을 앞질렀다. 영업이익증감률은 전년대비 –34.2%로 크게 후퇴했다. 이는 코로나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2.7%와 60.8%의 성장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44.1%, 중견기업이 9.2%, 중소기업이 –3.1%로, 대기업의 낙폭이 큰 것으로 나왔다.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동반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4.5%로 전년대비 3.2%p 하락했고, 매출액당기순이익률(=당기순이익/매출액)은 3.6%로 전년대비 3.0%p 내려앉았다.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3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급격히 오른 금리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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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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