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여야는 6월 국회 대정부질문 첫째날인 12일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관련 논란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싱 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에서 한 발언을 중점적으로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당당하게 밝히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총리에게 "싱 대사는 우리를 향해 상습적으로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던 사람"이라며 "이번에 PNG(페르소나논 그라타,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해 그를 추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의 공손한 자세를 보고 국민들은 참담하게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중국이라면 쩔쩔매는 DNA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총리는 즉답은 피하면서 "하여튼 무엇보다도 주중대사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으로 거짓선동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과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문제로 거짓선동 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 적 이 여러번 있는데 알고 있느냐"며 "당시 광우병 폭동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중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행동에도 참여하는 195개 단체들이 똑같이 참여하고 있어 괴담을 퍼뜨리고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괴담을 퍼뜨리고 국민을 선동하는 행동에 대해 나중에 거짓말로 밝혀지면 모두가 다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관련으로 구체적인 입장과 행동을 보여 달라고 압박했다. 윤호중 의원은 "국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규탄 대책 촉구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국회의원으로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무단 해양 방류를 반대할 의향이 없느냐"며 "일본이 오염수 방류 시운전을 하기 전 사전 통보를 받았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검증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시운전 했다는 것은 무단 방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 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성주 의원은 후쿠시마 앞 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을 거론하면서 "우리 정부가 무엇이 아쉬워서 할 말도 못하면서 일본 정부 눈치만 보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이런 불만이 있다며 당당하게 일본 정부에게 당당하게 애기할 수 없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