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기현, 본격 총선 체제로…'정치 개혁안'으로 승부수
상태바
'취임 100일' 김기현, 본격 총선 체제로…'정치 개혁안'으로 승부수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6.15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비전 발표회서 '의원 수 감축·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내년 총선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정치 개혁안을 발표하며 본격 총선 체제로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정족 수 감축, 불체포특권 포기 등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정치 개혁안을 선제적으로 제시·추진함으로써 내년 총선을 앞두고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비전 발표 및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지난해 국민의 열망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냈지만, 안타깝게도 그 무렵 당은 혼란과 갈등의 연속이었다"며 "위기의 당을 살려낸 것은 다름 아닌 420만 당원과 5000만 국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2024년 4월 10일에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300일 앞둔 날이기도 하다"며 "작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이 '공정가 정의'였다면, 내년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향후 목표로 유능함 및 시스템 공천으로 총선 필승, 도덕성, 확장성을 약속하며 "당헌·당규에 따른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 과정에서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철저히 챙기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검찰 공천'에 대한 우려에는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의지다. 그는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검사 공천, 검사 왕국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며 "능력 있는 사람, 주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공천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 일환으로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비롯한 선거제도와 불체포특권 등 국민적 개혁 열망이 강한 사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의원(정수) 감축은 국민의 요청이다. 실제 생산성 면에서도 의원 정수를 굳이 (현행) 300명으로 유지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확신하는 사람"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여당은 이날 비전 발표회를 통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 앞서 정치 개혁안 추진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그간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아젠다를 제시하지 못하고, 야당과 정쟁 등에서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국회의원 정족 수 감축 등 여론이 거세다는 점에서 야당도 마냥 반기를 들기 쉽지 않은 만큼 선제적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야당을 겨냥해 "사이다식 발언, 사이다식 정치로 일시적 눈가림을 해서 정치하는 것은 결국 금방 들통난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하게 진정성을 갖고 숙성시켜 나가는 '와인 정치'를 하겠다"고 피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