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전동화·자율주행 등 신기술 망라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분야 파트너십 확장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분야 파트너십 확장
매일일보 = 최동훈 기자 |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분야를 망라하는 모빌리티가 미래 먹거리 중 핵심 분야로 떠올랐다. 현재 모빌리티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산업계 주목을 받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업계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경영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세계모빌리티 시장은 2017년 4400조원에서 2030년 2배 가량 성장한 8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수단 제조·판매 뿐 아니라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서비스의 시장을 포함한 전망치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은 현재 차량 개발·제조 뿐 아니라 차량공유·구독, 자율주행 대중교통 등 서비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조 역량만으로는 향후 모빌리티 시장에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등 신규 분야의 기술·인적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기업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협력 분야가 전기차용 배터리다. 현대차그룹은 한국, 중국의 배터리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그들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데서 더 나아가 해외 공장을 합작 설립하는 등 역량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파트너십을 구축·강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0억달러(2조4000억원) 대규모 투자해 합작설립한 자율주행 전문 업체 모셔널은 글로벌 업계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출신 송창현 사장이 설립한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조 단위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는 최근 협력 중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세계 1위 업체인 네덜란드 NXP 등 주요 반도체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필수 요소인 반도체 분야의 리더들을 공급망에 편입하는데 성공했다. 하헌구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통신 및 부품업계와 모빌리티 동 동맹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차량제작 위주의 단순한 사업구조를 탈피해 모빌리티 서비스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넘어 바다와 상공, 우주를 누비는 이동수단과 로봇 등 신규 분야에서도 모빌리티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인류에 이동수단을 단순히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삶의 진보’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그룹 주요 3사는 오는 2025년까지 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분야와 기존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만 6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산업 분야가 확장될수록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이 더욱 다채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