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집중호우 등 안전사고 대비책 내고 장마 대비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올해 엘니뇨와 초강력 태풍이 북상하며 강수량이 많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건설업계에도 장마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19일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장마철 기간인 6월~8월 전국 사상자 발생건수는 131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64명으로 지난해 건설현장 전체 사망자 총 233명 중 27%가 이 기간에 발생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추락이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물체에 맞음 8건 △깔림 8건 △끼임 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여름 지난해와 같은 집중호우가 지속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건설사들이 자체적으로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집중호우 및 침수, 무너짐 및 매몰 위험, 감전, 태풍 및 강풍 등 장마철 안전관 관련된 대책을 통해 장마철을 대비하고 있다. 세부 내용으로는 △배수로‧배수시설에 대한 사전점검 및 정비 △집중호우 등 악천후 시 작업중지 및 대피 △침수 장소 출입 금지 △굴착면 적정 기울기 확보 △배수로 설치 및 사면 비닐 보양 △옹벽 등 붕괴 우려 장소 점검 및 출입통제 등이다.
반도건설은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이사가 지난 5월 16일부터 안전보건 담당 임원과 함께 전국 총 23개 현장을 방문하는 등 전체 현장을 점검했다. 최근 광주와 인천 등 건설현장에서 잦은 사고 발생에 대해 임원진이 직접 안전사고 최소화를 위해 시찰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전국 현장을 직접 찾아 떨어짐(비계‧지붕‧사다리‧고소작업대), 끼임(방호장치), 부딪힘(혼재작업‧충돌방지장치) 등 3대 사고유형과 8대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 반도건설은 매월 첫째주 전사 모든 임원들이 전국 현장을 나눠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등 수시로 교육과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DL이앤씨는 토목사업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안전체험교육과 안전간담회를 실시했다. 안전교육은 대전 소재 DL이앤씨 안전체험학교에서 협력업체 20곳의 CEO들을 대상으로 건설현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중장비 협착과 개구부 추락 등의 사고 상황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영그룹은 여름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전국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안전점검에선 △강풍 및 집중호우 대비 사전계획 수립 상태 △주변 지반 침하 및 붕괴 위험 요인 점검 △공사장 주변 도로 및 배수시설, 비탈면 관리 상태 점검 △수방 자재 확보 및 정비 상태 △비상시 조치 계획 및 대응 훈련 실시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밖에도 건설업계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중지권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021년 3월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하고 이를 사용한 근로자를 포상해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한 지 2년여간 국내외 113개 현장에서 5만3000여건의 작업중지권이 행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