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트’ 필두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유진로봇이 정부의 로봇산업 규제해소에 힘입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유진로봇은 자율주행 솔루션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문 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자율주행 솔루션 기술과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위한 솔루션 제공 등이다. 제조업·자동차·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 공장자동화 시스템과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로봇산업은 전 세계 산업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고, 인력 부족 완화 및 산업재해 예방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지난해 9월 공개한 ‘로봇산업 동향 및 성장전략 이슈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은 2020년 250억달러에서 2030년 16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1일 유진로봇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496억 △영업이익 35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4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9.5%, 155.7%, 440% 상승한 셈이다. 해외 수출 증가와 자율주행 솔루션, 로봇자동화 사업부의 수주 증가가 이러한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정부가 로봇산업 관련 규제 해소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도 유진로봇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2일 열린 제3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로봇산업을 미래 핵심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제적인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례로, 산자부는 연내 로봇을 활용한 배송사업이 가능하도록 택배 및 소화물배송대행 운송수단에 로봇을 추가하는 등 신사업 창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정부가 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이 수립 방침이다.
전 산업계에서 공장 자동화 설비 도입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청신호다. 자율주행 모바일 플랫폼 ‘고카트’는 국내 다수의 중소형 공장과 물류창고에 적용돼 공장자동화 시스템 및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자동문과의 스마트 인터페이스 모듈 지원, 자체 개발한 로봇 관제 시스템(FMS)을 통해 MES, WMS와 연동할 수 있다. 적재하중별로 △고카트180 △고카트250 △고카트500의 세 가지 스탠다드 모델이 있다.
최근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공장 자동화 설비 도입 수요가 증가하자 고객 맞춤형 AMR 제작 서비스인 ‘커스텀 AMR서비스’ 상용화에 나섰다. 로봇에 결합되는 차상장치부터 센서·모터·휠·배터리 등 다양한 구성 유닛을 선택해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생산성과 퍼포먼스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유진로봇은 현재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해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고, 하반기에는 제작 수량을 늘려 본격적으로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력 역시 고카트를 필두로 순항 중이라는 평가다. 유진로봇은 국내 물류로봇 최초로 ‘ISO 13482’ 인증을 획득해 굳건한 안전성으로 유럽 여러 지역에 수출했다. 글로벌 파트너사 공급망이 구축돼 있는 상태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유진로봇은 유럽 수출 시 반드시 필요한 국제표준 ISO 13482 인증의 공인된 안전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 강점과, 사업부 체제개편 전략의 성공적인 결과로 몇몇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최근 유럽 및 북미 등지에서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에선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