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본격 '정치 행보' 시동에…친명계 "이재명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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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본격 '정치 행보' 시동에…친명계 "이재명 만나라"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6.28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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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현충원 DJ묘소 참배…설훈·윤영찬 동행
문재인·봉하마을 방문 예고…정치 재개 신호탄
우원식 "분열 갈등에 지친 당원 기대 잘 알 것"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더불어민주당 설훈, 윤영찬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더불어민주당 설훈, 윤영찬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1년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국 나흘 만에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봉하마을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내년 총선 공천룰 개정을 놓고 당내 계파 간 신경전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른바 '이낙연 역할론'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일정에는 당내 친이낙연계인 설훈·윤영찬 의원이 동행했다.

이 전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이라며 "1년 전 출국할 때도 여기 와서 출국 인사를 드렸던 것처럼 귀국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행보에 대해 "우선 인사드릴 곳은 인사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거기까지 (행보를) 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발간한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을 바탕으로 출판기념회와 대학 강연 등을 비롯해 나설 예정이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봉하마을, 5·18 묘지 등을 방문할 전망이다.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4일 입국 시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치 재개 선언인 셈이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 주기 바란다"며 "대외 관계를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며 날 선 정치적 메시지를 냈다.

이 전 대표의 빠른 '몸풀기'에 친이재명계는 당의 화합을 강조하며 이른바 '명낙대전'의 재현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시기 전에 꼭 하셔야 할 한 가지 일이 있다"며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나셔서 검찰 정권에 맞서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함께 저지하자, 당의 혁신을 위해 힘을 모으자 등 세 가지를 함께 결의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두 사람의 갈등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분열과 갈등에 지친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기대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잘 알 것"이라며 "우리 당을 지남철(자석) 같은 역할로 잘 결합시키고, 윤석열 정권의 잘못에는 단호하게 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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