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대표 망언 기가 막혀…정치 비정해도 금도 있어"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자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됐다'는 발언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또 김 대표가 아들의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해 거짓으로 해명했다고 보고, 이 역시 윤리위 제소 사유에 적시한다는 계획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마약 망언과 아들의 코인 관련한 대국민 거짓말에 대해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시당 워크숍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주도로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것에 대해 "마약에 도취 돼 오로지 눈 앞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 참사마저도 정쟁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우리 당을 향해 '불치병에 걸린 것 같다. 마약에 도취됐다' 이런 식의 발언을 하는 여당 대표의 망언이 기가 막힌다"며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 해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특히 김 대표가 아들의 가상자산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거짓으로 해명했다고 보고, 이와 함께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김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막말이 아닌 해명"이라며 "회사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던 아들은 알고 보니 수십억원대 먹튀 의혹을 받는 '언오픈드'의 최고 운영 책임자"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