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인구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가 풍부하고 정주여건이 개선된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인구가 증가하면서 신규분양 물량도 집중될 전망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기타지방의 총 인구수는 1574만7251명으로 3년 전인 2020년 5월 대비 18만8923명이 줄었다.
그러나 세종과 경남 창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인구 수 증가세다. 상위 지역 10곳은 △세종시(4만677명) △경남 창원시 성산구(2만9463명) △충남 아산시(2만3246명) △충북 청주시 상당구(1만5367명) △강원 원주시(9051명) △전남 무안군(9041명) △충북 청주시 흥덕구(5429명) △강원 춘천시(5415명) △충북 진천군(4263명) △경북 경산시(4242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산업단지와 공공기관, 광역 교통망 등 정주여건이 잘 갖춰진 데다, 인접 지역의 인구를 유입하는 거점 생활권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인구 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준수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22년 7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79가구 모집에서 총 8320건이 접수돼 평균 10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6월 강원도 춘천시에 공급된 ‘춘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는 평균 46.59대 1을 기록했고 올해 5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평균 73.75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올해 하반기에는 이들 지역에 신규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HDC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강원 춘천시 삼천동에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최고 32층 7개 동 전용면적 63~138㎡ 총 874가구로 조성된다. 각종 공원과 공지천 등이 인접해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수변과 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는 춘천도시첨단정보산업단지와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후평일반산업단지 등이 들어서 있다.
DL이앤씨는 강원 원주시 판부면에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02㎡ 총 572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59㎡ 137가구와 74㎡ 213가구 총 3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원주 원도심 무실지구 생활권에 속하고 혁신도시는 단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30분 내외로 접근이 가능하다.
신영은 7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7층 2개 동 전용 108㎡ 234실 규모다. 단지 앞에 중심상업지구 조성이 예정돼 있고 SK하이닉스 및 LG생활건강 등 기업으로 이동이 쉽다.
대우건설은 10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 테크노산업단지에 ‘아산탕정테크노 C2(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626가구 규모로 공급되고 단지 인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1‧2 캠퍼스가 가깝고 초‧중학교 설립 예정 부지도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