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출 규모 5조 목표…종합 수출강국 도약
특례보험 신설·마케팅 지원 등 20개 사업 추진
中企 자생력 복원 초점... 원전 생태계 회복 속도
특례보험 신설·마케팅 지원 등 20개 사업 추진
中企 자생력 복원 초점... 원전 생태계 회복 속도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정부가 신속한 수출일감 공급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추가적인 원전 수출성과 창출에 본격 나선다. 신규 원전 수주와 설비 시장 육성에 초점을 맞춘 ‘투트랙 전략’을 통해 원전 생태계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강경성 제2차관 주재로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를 열고 원전 설비 수출 확대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점검회의에선 전 세계 원전의 계속운전 확대에 따른 개‧보수, 운영‧정비, 핵연료 등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설비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우리나라 설비제조 경쟁력이 주요 원전 공급국에 비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설계부터 건설, 운영, 유지보수까지 전 주기 공급망을 유지하는 국가가 드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972년 고리1호기 건설 이후 50년간 총 34기의 원전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에 정부와 원전 공기업은 신규 원전 수주뿐 아니라 원전 설비 수출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원전 일괄수주와 함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설비 수출 사업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2027년까지 총 5조원 규모의 원전 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 수주를 위해 최근 루마니아 원전설비 수주를 활용, 2조5000억원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사업 수주에 역량을 결집한다.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 강화책도 밝혔다. '원전수출 특례보증보험 제도'를 신설해 수출기업에 대한 보험 지원한도를 대폭 상향할 방침이다. 또 수출 마케팅을 지원하는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오는 9월 10개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현재 10곳인 원전수출 중점 무역관도 루마니아 등을 추가 지정해 현지 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정부는 이집트 엘다바 2차측 건설사업 관련 59종의 기자재 발주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루마니아 관련 기자재(25종) 발주도 시작한다. 이와 관련 다음달 ‘원전 수출일감 통합 설명회’를 연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원전 수출 중소기업의 독자적 수출 역량을 높임으로써 국내 원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강력한 원전 수출 추진 의지가 연이은 수출 쾌거의 원동력”이라며 "3번째 수출성과 창출을 위해 민관 원팀이 돼 설비 개선 사업, 핵연료 공급, 운영·정비 서비스 등 수주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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