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생전 탁구協 회장 맡아 발전 도모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한진그룹은 16일 인천 계약체육관에서 ‘일우(一宇)배 전국 탁구대회’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사흘간 진행된 일우배 전국 탁구대회에는 13세 이하 유소년 탁구 꿈나무와 전국 탁구 동호인 등 70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 15일 오전 열린 대회 개회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총괄 사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탁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항공이 후원한 일우배 전국 탁구대회는 지난 2019년 작고한 고(故) 조양호 회장에 대한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대한항공은 한국 탁구계에 대한 조양호 회장의 헌신을 기리고 고인을 추모하는 뜻에서 대회를 지난해 처음 개최한 후 올해 2회째 진행했다. 조양호 선대회장은 지난 2008년 7월 대한탁구협회 회장 취임 후 2019년 작고하기 전까지 10년 넘는 기간동안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선수 육성 지원, 심판 및 지도자 양성 등 제도 개선으로 한국 탁구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중국, 러시아, 스웨덴 등과 탁구 교류 활성화에 힘썼고 탁구인들의 화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선수들이 은퇴 후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어학연수, 대학원 진학 등에 필요한 교육비 지원책을 마련하며 스포츠 발전에 일조해 왔다. 취임 당시 내부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던 탁구협회를 정상화시키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아, 18년 만에 처음인 지난 2013년 만장일치로 대한탁구협회장을 연임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고인의 뜻에 따라 앞으로도 대한탁구협회와 함께 일우배 전국탁구대회를 탁구인 화합에 기여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탁구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