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강진군은 군의 대표 음식 가운데 하나인 ‘회춘탕’을 밀키트로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판매는 중복을 맞이해, 본격적인 출시에 앞선 사전 판매로, 선착순 50개 한정해 7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만 진행된다.
강진 회춘탕 밀키트는 1인용으로 포장돼 15,000원에 판매되며, 진하게 우려낸 육수와 건더기(닭고기, 문어, 전복, 수삼, 대추), 녹두죽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매는 온라인(초록믿음 강진군 직거래지원센터(//www.gangjin.center))에서 가능하다.
밀키트를 상품화한 곳은 작천면에 위치한 ‘황금들 식육식당’으로 강진군 대표 먹거리인 회춘탕을 2014년에 인증받아 지속적으로 판매해 오고 있는 맛집이다.
‘회춘탕(回春湯)’은 말 그대로 젊어지는 보양식으로, 산과 바다, 펄과 평야를 모두 갖춘 강진의 다양한 식자재들이 어우러져, 2013년 군에서 전략적으로 개발한 이후, 현재 10개 업소에서 판매하며, 한정식과 함께 강진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회춘탕은 간기능 회복과 당뇨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는 엄나무를 비롯해 헛개나무, 느릅나무, 당귀, 가시오가피, 칡, 뽕나무 등 11가지 한약재를 사용해 만든 육수에 시골촌닭과 국내산 문어, 전복이 들어가 기력 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회춘탕은 보통 4인 기준으로 조리되며, 문어, 전복, 촌닭 등 모든 재료가 통으로 들어가고, 6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아 한두 명이 주문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
특히, 다양한 식재료 손질부터 진한 국물 맛을 내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푹 끓여야 제맛이 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필수여서, 빠르고 간편한 것을 원하는 현대인에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여기에 지난 코로나19 장기화로 단체여행이 줄어들고, 여행객의 동반 유형이 가족, 친구, 1인 등으로 다양화되며, 고가의 묵직한 음식보다 단품 메뉴로의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회춘탕 밀키트는 나홀로족 등 소수의 관광객뿐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장년층의 영양식, 환자 회복식 등 활용도가 높은 음식으로, 전 연령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기획됐다.
강진 회춘탕 밀키트는 1차 조리를 거쳐 판매돼, 포장된 육수에 물 1컵과 함께 재료를 넣고 끓여 고기를 먹고 난 후, 동봉된 녹두죽을 넣고 끓여 먹으면 된다.
강진군은 회춘탕 밀키드 개발을 위해 지난해 8월, 회춘탕 인증업소 · 한정식 전문식당주들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컨설팅 용역 계약 체결 후 사업대상자 선정까지 꼬박 1년의 정성을 들여왔다.
군은 앞으로, 강진 10대 먹거리인 병영돼지불고기를 포함해 버섯탕수 등 다양한 밀키트를 개발하고 취급 업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강진원 군수는 “지역특화 음식 육성사업을 통해 맛의 도시, 강진의 음식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전국의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진에 오시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밀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진 회춘탕은 사전 출시 이후, 8월부터는 네이버 쇼핑 등 국내 굵직한 이커먼스를 통해 전국에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