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8일 월북 확인 후 北에 연락 했으나 회신 無
김종대 "北 입장에선 이런 복덩이도 없어"
김종대 "北 입장에선 이런 복덩이도 없어"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미국이 18일(현지시간)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의 월북을 확인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아직까지 북한 측의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전략적 이유 등으로 관망할 경우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어제 국방부가 북한군(Korean People's Army) 카운트파트에 연락했지만 이런 통신에 북한이 아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진전된 상황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몇 개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며 "행정부는 킹이 안전하고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매우 분명히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킹의 안위와 소재를 놓고 여전히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밀러 대변인의 설명과 궤를 같이했다. 이어 "정부는 킹 병사의 안전을 확보하고 그가 무사히 돌아오도록 활발한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는 스웨덴과 한국 정부에 대한 접촉을 포함하며, 국방부가 카운터파트이니 북한군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북한의 태도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북한의 군사 도발 증가로 미북간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UN제재 등으로 경제상황이 악화된 북한 입장에선 킹 이병을 다양한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