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달 소폭 개각 가능성…인적 쇄신으로 국정 운영 고삐 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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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달 소폭 개각 가능성…인적 쇄신으로 국정 운영 고삐 죄나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7.30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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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환경부 등 3~4개 부처 수장 교체 거론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
수해·풍수지리가 등 악재에도 지지율 상승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소폭 개각을 단행하며 국정 운영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해에 대한 정부 책임론이 어느 정도 잦아들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기각으로 국정 부담을 덜은 만큼 이를 바탕으로 국정과제 추진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내달 초쯤 3~4개 부처의 수장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늦어도 8월 중순 미국 순방에 앞서 인선을 매듭지을 전망이다.
개각 대상 부처는 국정과제 이행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전 활성화, 한국전력공사 구조조정 등 주요 업무처리 성과가 미진하다는 이유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장관 후보로는 방문규 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된다. 방 실장은 지난 1차 개각에서 후보자 내정 단계까지 갔다가 원점에서 재검토된 바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역시 교체가 유력하다. 환경부는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했던 부처로, 새 정부 기조에 맞는 변화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지난 집중 폭우 피해와 물관리 문제로 한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은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앞서 지난 6월 말 있었던 1차 개각에서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주요 부처 차관에 전진 배치된 만큼 이번 부분 개각으로 현안 처리에서 윤 대통령이 더욱 장악력을 쥐고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개각은 지난 2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하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임명한 것으로 시작됐다는 평가다. 통일부 장관과 1차 개각에서 빠졌던 방통위원장 임명 등을 마무리 짓고 자연스럽게 2차 개각으로 넘어가는 수순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후보자 임명 배경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국정 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도 지명 소감에서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고강도 언론 개혁을 시사했다. 김 장관도 취임 직후 남북 교류·협력 담당 4개 조직을 통폐합하고, 납북자 문제 담당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에 발빠르게 나섰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도 '인적 개편'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수해와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명품 쇼핑' 의혹, 장모 법정 구속, 관저 이전 풍수지리가 개입 공방 등의 악재에도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2%p가 올랐다. 반면 부정 평가는 3%p 떨어진 55%로 나타났다(7월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응답률 14.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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