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휴지기 ‘양평고속道' 격돌…"선동에 올인" vs "尹 직접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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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휴지기 ‘양평고속道' 격돌…"선동에 올인" vs "尹 직접 해명"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7.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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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임시국회 16일 개회…31일 여야 최고위서 양평 고속도로 공방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가운데)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국회가 8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약 2주 동안 휴지기에 들어가지만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 등 현안들을 두고 여야 신경전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31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16일 개회하는 임시회를 앞두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은 법을 어긴 사항이 밝혀진 게 없는 데다 국토부가 관련 자료도 공개했는데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민주당을 '거짓 선동'으로 사업을 막는다는 입장을,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침묵'에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양상이다, 
이날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양평 고속도로 공세를 겨냥해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단종된 신호등 치킨'에 비유, "민주당 혁신위원회 청년 좌담회에 참여한 청년 중에 민주당의 정치인을 두고 신호등 치킨에 비유해서 눈길을 끌었다"며 "과거 한 치킨 회사에서 신호등 치킨을 내놓았는데 황당한 시도에 이슈가 되긴 했지만 본질을 외면한 음식 장난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단종된 적이 있다"고 비꼬았다. 신호등 치킨은 2015년 바나나, 딸기, 멜론 맛을 주제로 만들었지만 3개월 만에 판매 중단된 상품으로 지난 30일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주최한 청년들과의 좌담회에서 인기만 얻으려는 민주당의 모습에 비유돼 주목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을 위한 정치 철학이 부재한 채로 이슈가 되는 곳만 쫓아 움직이면 결국 민주당의 운명도 이처럼 된다는 경고"라며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한다며 장외 선전선동에 올인 하다가 국민 여론이 따라오지 않자 양평 고속도로로 방향을 틀어 가짜뉴스, 선동에 올인 하는 민주당의 현주소를 탈피하지 않는 한 신호등 치킨 정당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침묵하는 것은 특혜를 받겠다는 의지'라고 주장, "윤 대통령과 김건희 로드 이권 카르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혀 달라. 의혹의 핵심은 예비타당성까지 통과한 노선을 누가, 왜, 변경했는지를 밝히면 되는 단순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우연히 겹쳐서 생긴 일이라고 쳐도 명백한 이해충돌이 발생 한다"며 "상식을 가진 대통령이라면 이해충돌이 있으니 원안대로 추진하자고 지시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침묵하는 태도는 곧 대놓고 특혜를 받겠다는 의지 외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투트랙으로 진행해 빨리 불필요한 논란을 정리하고 고속도로 건설 시기를 더이상 지체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민주당이 요구하면 상임위원회는 언제든 열어서 질의에 답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별개로 노선 관련해선 전문가들이 어느 노선이 가장 합당한지 검증하는 두 가지 절차로 진행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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