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 넘긴 양국 전쟁, '강경 발언'에 종전 요원
젤렌스키 "전쟁, 러시아 영토로 돌아가는 중"
푸틴 최측근 "러시아 점령된다면 핵 사용 외 방법 없어"
젤렌스키 "전쟁, 러시아 영토로 돌아가는 중"
푸틴 최측근 "러시아 점령된다면 핵 사용 외 방법 없어"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연일 터져나오는 강경 발언으로 국제사회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침공'을,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을 거론하며 종전 출구 찾기는 더욱 요원해진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야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으며 전쟁은 점차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사기지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 무대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옮겨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시내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그동안 러시아 본토에 대한 산발적인 공격은 있어왔지만, 우크라이나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 본토 타격을 언급한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러시아 본토 타격' 언급은 전쟁을 자신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러시아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줄 전망이다. 실제로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방송 출연 중 모스크바 드론 공습을 언급하며 "이제 전쟁은 이를 걱정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러시아 측에선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맞받아치는 모습이 연출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