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외자유치 행정절차 간소화 필요하다”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와 하남시가 K-스타월드 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중기중앙회는 2일 여의도 본회에서 ‘하남 K-스타월드 내 공연장 유치와 중소기업 배후단지 조성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3월 28일 양 기관이 맺은 ‘K-스타월드 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해 조명·영상 등 관련 업종 중소기업 대표, 하남시 투자유치단 등이 참석했다.
한류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는 전용 공연장과 스튜디오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하남시는 K-스타월드를 주요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 국가 브랜드 상승과 상품 수출의 가치를 높이는 국가산업이라는 것이 하남시 측의 설명이다. 중소기업의 사업참여 기회를 확대함으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사업 추진 경과와 중소기업 배후단지 조성 계획 등을 직접 설명했다. 이현재 시장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그린벨트 규정이 있었지만 중기중앙회와 협력으로 국토부의 지침 개정을 끌어내면서 큰 걸림돌을 하나 넘었다”며 “최근에 MSG 컴퍼니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K-스타월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MSG 스피어 설립을 먼저 제안했지만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MSG 컴퍼니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뉴욕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을 비롯한 비콘 시어터(뉴욕)등 공연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하남시를 직접 방문해 자사의 사업 방향과 K-스타월드의 방향이 일치한다며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내달 말 완공을 앞둔 라스베가스의 최첨단 공연장 MSG 스피어에도 하남시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진행된 그린벨트 규정 개정으로 K-스타월드 부지 조성의 근거는 마련됐다. 다만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관련 행정 절차 진행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지방공기업 타당성평가 기간만 해도 6개월 가량이 예상된다. 이에 해외 유수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는 게 하남시의 설명이다. 오는 2025년도 착공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패스트트랙 도입을 통한 빠른 진행이 필요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K-스타월드는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고, 중소기업에게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며 “중앙회는 정책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