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을 억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의 국가폭력에 맞서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아무리 이재명을 소환해도 정권의 무능과 실정은 가릴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를 희생 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덮으려는 것 아니겠나"라며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 검찰의 조작 수사"라고 검찰을 비난했다. 또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혐의에 대해선 "위임받은 권한은 오직 주권자를 위해 사용했고,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적이 없다"며 "티끌만 한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10여 년에 걸친 수백번의 압수수색과 권력의 탄압으로 이미 가루가 돼 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자신이 공언한 불체포 특권 포기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조사,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떳떳이 응하겠다"며 "말도 안 되는 조작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 저를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기 중에 영장 청구를 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5년 분당구 백현동 소재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업 참여를 배제하고 민간 개발업체 등에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 대표가 용도변경 및 임대주택 비율 등 시행사에 인허가 특혜를 줬다고 보고 배임 혐의를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