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타이베이 노선 운영 개시…조중석 대표 “재도약 기반 마련”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이스타항공이 경영난을 딛고 3년 6개월 만에 국제선 상업 비행 재개에 성공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일 한국의 도심 공항인 김포공항과 대만의 도심 공항인 송산공항을 잇는 김포-타이베이 노선을 운항 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전날 오전 11시 43분 이스타항공 ZE887편이 승무원 6명, 승객 184명을 싣고 김포공항을 출발했다. 조중석 대표를 비롯한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이날 국제선 재개를 기념해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 게이트를 찾아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대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칩과 교통카드를 선물했다. ZE887편 객실승무원들은 기내에서 운항 재개를 기념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좌석 곳곳에 숨겨둔 보물을 찾은 승객들에게 이스타항공 굿즈와 대만관광공사에서 제공한 기념품을 선물하고, 즉석 사진기로 기념 사진도 찍어줬다. 이스타항공의 ZE887편은 이륙 약 2시간 10분 후인 현지 시각 오후 12시 55분 대만의 도심 공항인 송산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송산공항에서는 착륙 후 계류장으로 들어오는 이스타항공 ZE887편 항공기에 물대포를 쏘며 첫 운항을 축하했다. ZE887편은 승객 하기 후 항공기 점검, 기내 정리를 거쳐 편명을 ZE888편으로 바꾼 후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ZE887, ZE888편의 탑승률은 평균 96%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운항 재개를 시작으로 오는 20일 인천발 도쿄, 오사카, 방콕, 다낭 노선을 운항하고 다음달 29일에는 인천-후쿠오카, 나트랑 노선 운항을 개시하며 노선 다변화에 나선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3년 6개월 만의 국제선 상업 운항 시작으로 항공사로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스타항공은 앞으로 차세대 기종 전환을 통해 기재 경쟁력을 확보하고 노선을 적극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1년여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올해 1월 VIG파트너스에 인수됐다. 2월 효력이 정지되었던 항공운항증명(AOC)을 재취득해 3월 26일 B737-800 항공기 3대로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재운항 이후 현재까지 항공기 4대를 추가 도입해 김포와 청주발 제주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