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을 해외영화 걸작선 10편, 프로그래머 추천작 공개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오는 9월 13일(수)부터 은평구 일대에서 펼쳐질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SICFF, 집행위원장 김한기)가 예매 오픈 후 잇달아 상영작 매진 소식을 전하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41개국 136편의 상영작을 소개하는 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지난 29일 영화제 홈페이지와 롯데시네마를 통해 온라인 예매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영유아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16편의 단편영화를 모은 도담도담극장 섹션을 중심으로, 야외상영을 진행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와 노르웨이 애니메이션 <슈퍼 키드 헤일리>, 싱얼롱으로 상영되는 <겨울왕국>이 매진됐다. 또한 그림책 클래스 ‘뚝딱뚝딱 그림책’ 등 부대행사도 빠르게 매진을 기록 중이다.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상영작 매진 소식에 이어 올해 극장에서 반드시 만나야 할 프로그래머 추천작 10편을 발표했다.
최은영, 함유선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10편의 상영작은 <꼬마 철학자들> <나의 수호신> <빵떡 소녀와 나> <샌드 플레이크> <시스터즈> <유쿠와 히말라야 꽃> <죽은 시인의 사회> <코요테는 네 개의 영혼을 가졌다> <피버> <환상 속의 남친>등 이다.
먼저 <나의 수호신> <빵떡 소녀와 나> <샌드 플레이크> <시스터즈> <피버> 등은 모두 국제장편경쟁에서 소개된다.
네덜란드 망명 신청을 거절 당한 세네갈 출신 가족을 중심으로 인권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민자 이슈를 다루는 <나의 수호신>, 아메리칸 인디언인 빌리 루터 감독이 애리조나 원주민 보호구역 내 양떼 목장을 배경으로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삶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빵떡 소녀와 나>는 어린이들의 눈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의 삶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과보호 속에 성장하던 아이가 신비로운 그림 속에 갇혀 길을 잃으며 시작되는 모험을 다룬 <피버>와 라트비아 고아원에서 미국으로 입양 되길 기다리는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시스터즈>, 작가를 꿈꾸는 소년이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소설처럼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샌드 플레이크>는 어린이 청소년 주인공들의 방황과 혼란, 그리고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들이다.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선생님 특별전: 쌤과 함께’ 섹션에서는 2편을 추천한다.
다큐멘터리 <꼬마 철학자들>은 초등학교에서 특별한 철학 수업을 진행하는 맥커리비 교장과 아이들을 근거리에서 지켜보는 작품으로, 진정한 교육의 의미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2014년 타계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인 <죽은 시인의 사회> 역시 주인공 키팅 선생님을 통해 배움의 의미와 가르친다는 것의 근본적인 의미라는, 몇 십년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소개된 화제작 2편도 추천작 리스트에 올랐다. 먼저 ‘어른들을 부탁해’ 섹션에서 소개하는 영화 <환상 속의 남친>은 자신의 왕따 시절을 떠올린 30대 다큐멘터리 감독이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고교 시절을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재현하는 유쾌하고 매력적인 영화로, 발랄한 작품들을 소개하기로 유명한 SXSW영화제 화제작이기도 하다.
‘지·평·선’ 섹션 상영작인 아론 가우더 감독의 애니메이션 <코요테는 네 개의 영혼을 가졌다>는 2023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으로, 송유관 공사에 맞서는 아메 리카 원주민 십대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도담도담극장’에서 상영하는 <유쿠와 히말라야 꽃>은 밝고 따뜻한 음악으로 가득 채워진 애니메이션으로, 용감한 쥐 유쿠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최은영, 함유선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시청각 자극이 필요한 영유아부터 영화를 통해 자신의 고민과 정체성을 투영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청소년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올해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만나보시길 권한다”고 전했다.
추천작 10편의 예매는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또는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작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오는 9월 13일(수)부터 20일(수)까지 서울 은평구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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