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법리스크, 오히려 호재 작용"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터(WP)에 따르면 전국 단위 각종 여론조사 평균 등을 토대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 10명의 순위를 매길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국제연합(UN) 대사가 그 뒤를 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평균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사법리스크가 오히려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모양새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2020년 미 대선에서 경합주였던 조지아주 선거에 패배하자 이듬해 주 국무장관에게 선거 결과를 뒤집으라는 압력을 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WP는 경선이 집중된 이른바 '슈퍼 화요일' 전날인 내년 3월 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개입 혐의에 대한 공판 기일이 잡힌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때 트럼프 대안으로 부상하며 '양강 후보'로 꼽혔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 정치분석 사이트 '538' 기준 평균 14.5%의 지지율을 보이며 2위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현격히 격차가 벌어져 실제 레이스 시작 이후 반등이 가능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3~5위는 각각 헤일리 전 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꼽혔다. '친트럼프'를 표방하며 첫 경선 토론에서 극우적 발언으로 돌풍을 일으킨 인도계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6위에 그쳤다.
이외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음에도 7위를 기록했고,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아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가 각각 8~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