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삭센다, 한 달에 30~50만원
美KFF "비만치료제, 타 약물 동시 복용 여부 불명확"
국내 연구진, '음식 섭취 관계없이 체중 감소' 기술 발견
美KFF "비만치료제, 타 약물 동시 복용 여부 불명확"
국내 연구진, '음식 섭취 관계없이 체중 감소' 기술 발견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비만치료제들이 높은 가격과 부작용 등의 단점을 갖고 있음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 모두 비만치료제의 비싼 가격 탓에 환자들이 재정 부담을 겪고 있다. 일례로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인 삭센다의 한 달 기준 비용은 30~50만원 정도다. 그나마도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5월 삭센다의 가격을 15%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비만치료제와 마찬가지로 비급여로 처방(초고도비만 환자 제외)되는 탈모치료제의 경우, 1개월치 비용은 대략 10만 원 안팎인 것과 비교해 보면 3배 가량 비싸다. 비만 인구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도 비만치료제의 높은 가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내 의료 및 보건문제 연구조사기관 ‘카이저가족재단(KFF)’은 당뇨 및 비만치료제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미국이 훨씬 비싸다고 지적했다. KFF는 당뇨병에 대해 승인된 오젬픽과 리벨서스, 비만치료제로 허가된 위고비, 그리고 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고 오프라벨로 비만치료제에도 처방되고 있는 마운자로에 대한 한 달치 공급가격을 주요국가와 비교해 공개했다. 그 결과 4가지 약물 중에 위고비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는 미국에서 한달 분량이 1349달러로 이는 독일 판매가격의 4배이며, 네덜란드 판매가격의 4.5배 비싸다. 마운자로의 미국 약가는 1023달러로 일본의 3배, 네덜란드의 2배 이상 비싸다. 오젬픽은 미국에서 936달러지만 일본은 169달러, 영국은 93달러, 프랑스는 83달러로 미국은 일본보다 5배 이상, 영국과 프랑스 보다 10배 이상 비싸다. 리벨서스는 미국에서 오젬픽과 같은 약가(936달러)를 형성하고 있으며, 비교 대상국가 중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캐나다, 스위스, 네덜란드, 스웨덴에서는 100~200달러 정도에서 약가가 형성돼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부작용이 보고돼 각국의 보건기관이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유럽의약품청(EMA) 안전위원회는 아이슬란드 의약품청이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삭센다와 오젬픽 투여 환자로부터 자살 또는 자해 충동 이상반응을 보고받고 해당 제품 성분의 안전성을 조사·평가에 나섰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