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강행 의지에···野 의원들, 만류 의견서 전달할 듯
與 "수사 방해용 단식···檢 수사 직후 중단하면 국민 기만"
與 "수사 방해용 단식···檢 수사 직후 중단하면 국민 기만"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됨에 따라 당 내부에서도 단식 출구 전략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 구심점 역할은 물론, 검찰 수사에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건강 악화는 막아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단식투쟁을 이어가고자 하는 본인 의지가 강해 당내에서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단 분위기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단식이 13일째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많은 의원들과 사회 인사들이 이 대표의 건강을 염려해 단식을 중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소집 이유에 대해 "계속 중인 단식과 염려되는 건강에 관한 의견들도 좀 듣고, 검찰의 행태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의견을 듣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장기간 단식을 이어오고 있는 이 대표의 건강은 눈에 띄게 악화된 모습이다. 단식 12일차였던 지난 11일에는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건강 불안을 가중시켰다. 와중에 이 대표는 조사를 위해 9일에 이어 이날도 검찰에 출석했다. 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대표가 단식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해 당 내에서도 출구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나 여당의 호응이 전무한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 없을 뿐더러, 이 대표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기 전에 말려야 한다는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