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최고위원회의서 李 검찰 조사 관련 비판
"윤석열 검찰, 정적 제거 위한 악랄한 탄압 지속"
이재명, 건강 악화에 실내로…단식 이어갈 듯
"윤석열 검찰, 정적 제거 위한 악랄한 탄압 지속"
이재명, 건강 악화에 실내로…단식 이어갈 듯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의 정적 제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윤 정부의 '이재명 죽이기'가 과거 김대중·노무현 죽이기와 닮았다며 당 대표를 중심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단식 14일차를 맞은 이 대표는 이날 건강 악화로 인해 단식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당 대표실로 옮기고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 음모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를 언급하면서 "'이재명 죽이기'는 '김대중·노무현 죽이기'를 닮았다"며 "김대중 죽이기와 노무현 죽이기에 맞서 싸웠듯이 이재명 죽이기에 대해 이재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싸우는 게 급선무다.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이재명을 지켜내자"고 당에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과거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과 관련해 "이 조작을 근거로 김대중에 사형 선고하며 정적 제거하고 김대중 죽이기를 노골화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누구나 조작이라 믿지만, 조작을 철썩 같이 믿은 사람도 많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빨갱이 딱지'로 고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은 겨울을 이겨내는 인동초처럼 대한민국 15대 대통령이 돼 문화강국, 인터넷 강국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상징이 돼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했다"고 피력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특권 없는 상식적 나라, 지역 감정 없는 동북아 균형 발전과 번영을 꿈꿨던 노무현도 멸시와 모멸, 조롱과 폄훼를 당했다"며 "노무현 죽이기에 부역했던 의원들은 역사 속에서 사멸·퇴장 당했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현재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이재명 죽이기'라는 입장이다. 그는 "단식 중에도 무도한 검찰 독재 정권은 정적 제거에 나섰다. 되지도 않는 사건을 사건화해 능멸하고 괴롭힌다며 "피의자 신문 조서는 진술하는 사람이 말 그대로 진술·기록하는 건데, 이마저 비틀고 언론에 흘려 날인까지 유도했다.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처럼 이재명 죽이기 공작·조작이 횡행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대중과 똘똘 뭉쳐 싸웠듯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민주당부터 이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 싸우는 게 급선무"라며 일부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의 단식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이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단식을 멈추길 바란다"면서도 "단식 중단 요청도 중요하지만 '왜 단식 투쟁할 수밖에 없었는가' 이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건강이 악화되면서 최고위에 불참한 이 대표는 단식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당 대표실로 옮겨 투쟁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두 번 받았는데, 겉으로는 건강한 척하지만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는 단식을 국회 당 대표실에서 하게 된다"며 "국민 여러분이 이 대표를 직접 눈으로 보고 응원하시는 데 불편할 것 같지만 계속해서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