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글로벌 싱크탱크로 환골탈태 하겠다”
매일일보 = 최동훈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55년 만에 옛 이름 ‘한국경제인협회’로 사명을 변경한 후 지난 과오를 딛고 새출발한다.
전경련은 18일 기관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변경 승인신청에 대한 주무관청(산업통상자원부) 허가를 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전경련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운영 개시된다. 한경협은 국내 주요 재계 단체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지난 2016년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의 비자금 창구라는 오명을 쓴 후 4대 그룹이 탈퇴하는 등 위상을 잃은 채 명맥을 이어왔다.
이후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이 단체를 이끌어오며 쇄신안을 내놓았고, 지난달 22일 임시총회를 통해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선임되며 조직 개편이 본격화했다. 같은 날 4대 그룹이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가입사 자격을 유지함에 따라, 단체 규정에 의거해 새롭게 출범하는 한경협의 회원사 자격을 얻었다.
이어 이날 공석이었던 상근부회장에 김창범 전 주인도네시아대사가 임명되면서 한경협의 조직 구성이 온전한 모습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창범 신임 상근부회장은 1981년 외무부에 입부한 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등을 역임한 글로벌 전문가로 꼽힌다.
한경협은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토대로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지식이 탁월하다”며 “류진 회장을 도와 한경협이 글로벌 싱크탱크로 환골탈태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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