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이 단식 19일 차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조속한 쾌유를 빈다"며 "이제는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을 비롯해 민생을 챙기는 데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이 대표의 단식은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며 "제1야당 대표 신분인 이 대표의 건강을 해친 것은 말할 것 없거니와, 국회 내에서 벌어진 두 차례 자해 소동은 극단적 갈등을 야기했고 정기국회를 민생이 아닌 정쟁이 소용돌이로 몰아 넣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건강 상태 악화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송 당시 이 대표 신체 징후는 전날과 변화가 없었고, 탈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9일째 단식을 이어온 이 대표는 응급 조치를 받았으며 단식 중단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지난주 진행된 대정부 질문, 앞으로 있을 국정감사 모두 정부를 냉철하게 견제하고 또 건전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야당의 무대"라며 "부디 건강을 회복한 뒤 이 대표가 제1야당의 대표 자리로 돌아와 김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을 비롯 민생을 챙기는 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농성 중인 이 대표에게 중단을 요청하고,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단식 중단을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건강을 회복하는대로 즉시 여야 대표 회담을 열고 민생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