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서 맹비난
"국무총리 해임, 내각 총사퇴 요구…인적 쇄신해야"
"문민정부 이래 가장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
"국무총리 해임, 내각 총사퇴 요구…인적 쇄신해야"
"문민정부 이래 가장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지금의 국정 기조, 인사, 시스템을 모두 폐기하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안 제출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사실상 대정부 전면전 선전포고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간 강 대 강 충돌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권이 바뀌고 1년 반도 안 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금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다면 단순히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이미 대통령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법치의 위험선, 상식의 위험선, 보편적 가치의 위험선을 다 넘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전면적인 인적 쇄신 차원에서 국무총리 해임을 추진하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다. 대통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라. 그것이 엉킨 정국을 풀기 위한 길이고, 국민과 소통을 시작하는 방법"이라며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라"고 주장했다. 취임 후 단 한 차례도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은 점도 강하게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며 "대통령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의원들을 조롱하고 싸우려 든다. 국회가 희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란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라. 대통령이 그렇게 바뀐다면, 민주당은 그럴(그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