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8.1%, 세계 최하위권
‘에너지 위기’ 대비해 안정적 생태계 구축해야
‘에너지 위기’ 대비해 안정적 생태계 구축해야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기후변화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한 국가가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외부에서 에너지를 수입해야 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로 1차 에너지 공급량 중에서 수입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로 계산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와 수입된 에너지의 비율을 통해 국가의 에너지 자립도와 안정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주로 석유·천연가스·석탄 등의 화석연료를 수입하는 국가에서는 특히 중요한 지표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을수록 외부 에너지 공급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나아가 국가의 에너지 안보와 경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어려움으로 유럽 전역은 이미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주요국들은 제도 마련에 여념이 없다. 유럽의 그린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탄소중립을 국가가 주도하는 녹색산업, 그리고 일자리 정책으로 접근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평가되는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발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EU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는 2030년까지 역내에서 사용되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생 에너지 지침(RED)’ 개정안이 찬성 470표, 반대 120표, 기권 40표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형식적 절차인 이사회 최종 승인을 거치면 시행이 확정된다. 개정안은 2030년까지 현재 22% 수준인 역내 재생에너지 비중을 42.5%로 약 2배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존 목표치인 32%에서 대폭 상향됐다.최근 LNG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호주에서도 파업이 진행되며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공급난은 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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