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성 지지자들, 체포안 표결 예고된 21일 총집결 도모
체포안에 野 계파 갈등 양상···"부결 당론" vs "李가 가결 주문해야"
與 "국회 결집, 부결표 던지라는 무언 압박···당내 민주주의 실종"
체포안에 野 계파 갈등 양상···"부결 당론" vs "李가 가결 주문해야"
與 "국회 결집, 부결표 던지라는 무언 압박···당내 민주주의 실종"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차인 전날(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가운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까지 받아들며 이중고에 처한 모습이다. 이르면 21일 이뤄질 체포동의안 표결에 당내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은 표결 날짜에 맞춰 국회에 집결해 부결 압박 무력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검찰이 이 대표에 청구한 체포동의안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8일 백현동·대북송금 의혹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해외 순방 중 체포동의안을 재가하면서 국회는 이르면 21일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한다. 목전으로 다가온 표결에 민주당 내부도 급박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1일 오후에 표결하게 되면 그 전에 (의견 개진을 위한) 의원총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의총을 통해 전체적인 당내 의견 지형을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며 "그것보다는 사전에 원내 지도부가 다양한 의원집단의 대표를 만나 정황을 파악하고 이를 의원들한테 다시 알려드린 다음, 의원들이 정치적 결단을 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게 맞지 않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표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민주당이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부결할 시 '이재명 방탄'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고, 가결할 시 당이 분열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간 대립도 첨예한 상황이다. 실제로 당 지도부와 강성 친명계는 단식으로 정권에 맞서고 있는 이 대표를 검찰에 넘길 수 없다는 논리도 체포동의안 부결 당론 채택까지 요구하고 있다. 반면 비명계는 체포안 부결은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한 이 대표 의지에도 반한다며 이 대표가 직접 가결을 주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