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023년 아시아경제전망 수정' 빌표
전망치, IMF·OECD·정부·한은보다 가장 낮아
"상방 요인과 고금리로 인한 하방 요인 혼재"
전망치, IMF·OECD·정부·한은보다 가장 낮아
"상방 요인과 고금리로 인한 하방 요인 혼재"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소폭 하향 조정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기존 1.3%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세 전환 등 상방 요인과 고금리로 인한 민간 소비, 투자 제약 등 하방 요인이 혼재해 기존 성장률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추가적인 하향 조정은 없었지만, 국내외 주요 기관 성장률 전망 중 가장 낮은 수치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을 분석했다. ADB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발표와 마찬가지로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지난해 12월 2.3%에서 1.5%로 0.8%포인트(p) 대폭 낮춘 뒤 지난 4월에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가 3개월 만에 0.2%p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기존 전망치 유지 배경에는 상방 및 하방 요인 혼재를 들었다. ADB는 한국 경제가 수출 증가 등 상방 요인이 있으나, 고금리로 인한 민간 소비·투자 제약 등 하방 요인도 혼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률 변동은 없지만,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놓은 전망치 중에서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DB의 전망치는 정부(1.4%)와 한국은행(1.4%), 국제통화기금(IMF·1.4%)보다 0.1%p 낮다. 한국개발연구원(KDI·1.5%)과 전날 수정 전망을 내놓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보다는 훨씬 보수적으로 예측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기존 전망과 같은 2.2%를 유지했다. 올해보다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 셈이다.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은 3.3%로 전망했다. 이는 7월 전망 대비 0.2%p 낮아진 수치다. 7월 물가상승률 안정세(2.3%)가 근거였다. 내년 전망은 2.2%로 기존보다 0.3%p 낮췄다. 49개 아시아 지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제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월 대비 0.1%p 낮춘 4.7%를 예상했다. 홍콩(4.7→4.3%), 중국(5.0→4.9%), 대만(1.5→1.2%), 싱가포르(1.5→1.0%), 인도(6.4→6.3%) 등 아시아 주요국 성장률이 줄줄이 하향 조정된 영향이다. 부동산 침체로 인한 중국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고, 글로벌 수요 감소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산업활동이 둔화해 성장률을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다만 내년 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4.8%로 예상하며 지난 전망보다 0.1%p 높였다. 아시아 지역 올해 물가상승률은 3.6%로 7월 전망을 유지했고, 내년에는 0.1%p 상향한 3.5%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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