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재단, 美 UN 본부에서 ‘제17회 고촌상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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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 美 UN 본부에서 ‘제17회 고촌상 시상식’ 개최
  • 이용 기자
  • 승인 2023.09.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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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에서도 결핵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의료인에 대한 인정
우크라이나 단체 2곳 및 개인 1명 공동 수상
왼쪽부터 STOP TB Partnership 루치카 디티우 사무국장, 고촌상 선정위원 멜 스피겔만,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야나 테를리바 박사,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올가 그보즈데츠카 박사. 사진=종근당고촌재단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종근당고촌재단은 20일 오후 6시(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UN 본부에서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Stop TB Partnership)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올해 고촌상은 ‘분쟁지역에서도 결핵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의료인에 대한 인정’을 주제로, 전시 상황 속에서도 결핵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선 우크라이나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 등 단체 2곳과 개인 1명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UN 정기총회 기간 중 고위급 회의의 부속행사로 진행됐다. 한국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이 축사를 했으며, 우크라이나 세르게이 두브로프 보건부 수석차관과 말라위 모니카 채크웨라 영부인이 연사로 참석해 기조 연설을 맡았다. 주최측에서는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과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참석했다.

수상자인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는 우크라이나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 단체로 국가 결핵관리사업(NTP)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상황 속에서도 응급 시스템 구축을 통해 12,000명 이상의 결핵 환자를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역시 전쟁 초기부터 이메일을 통해 진단서를 접수하고 발급하는 등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결핵 환자 약 400여명과 HIV 감염자 약 3500명의 치료를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의 ‘잔나 카르펜코’ 의료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피난민에게 식량과 연료,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보건의료를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인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의 야나 테를리바 박사는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은 영웅이며 통합의 심볼이고 그들을 위한 우리의 노고를 인정해 준 국제사회와 고촌상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파괴된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료인”이라고 전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축사를 통해 “결핵 연구개발 투자 확대,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개발도상국의 생산능력 향상 등 올해 UN 고위급 회의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들은 결핵 퇴치를 위한 이종근 회장의 40년 여정과 밀접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결핵 발병률이 높은 국가들과 결핵 대응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들 국가의 진단기술 및 연구역량의 진전을 지원하게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두브로프 우크라이나 차관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관심을 가져준 국제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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