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아프간만 불이익 아냐, 모든 국가 동등”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아프가니스탄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운영에 불만을 표했다.
아프가니스탄 여자배구 대표팀 쿠샬 말락자이는 25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21일 중국에 도착한 이후 한 번도 코트에서 연습하지 못했다. 이렇게 좋은 시설이 있는데 왜 훈련할 수 없는지 모르겠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는 30일 시작한다. 일본과 카자흐스탄, 홍콩과 함께 예선 D조에 편성된 아프가니스탄은 30일 카자흐스탄과 역사적인 첫 경기를 벌인다. 올림픽 관련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경기를 이틀 앞둔 28일 하루만 훈련 시간을 배정받았다. 인사이드더게임즈는 “경기 전에 정해진 시설에서 여러 차례 훈련할 수 있는 일반적인 대회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강경 수니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은 여성에 대한 가혹한 탄압을 벌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남자 선수만 130명을 파견했다. 탈레반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망명한 17명의 아프가니스탄 여자배구 선수들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원을 받아 출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여자 육상 선수인 키미아 유소피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우리를 혼자 두지 말아달라. 아프가니스탄은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고, (여성 탄압이 극심한)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아프가니스탄만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게 아니라 지정된 시설을 목요일(28일)까지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로이터에 “모든 국가는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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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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