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차기회장 선임절차 돌입 하마평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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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차기회장 선임절차 돌입 하마평 ‘무성’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9.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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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회장 ‘나이 제한’ 탓에 연임 불가...황병우 대구은행장 유력
DGB금융 전경. 사진=DGB금융 제공
사진=DGB금융 제공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DGB금융지주가 김태오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추천 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했다. 금융권에선 DGB금융 사외이사를 지낸 금융 관료 출신 인사와 전직 국책은행장, 4대 금융지주 부회장 등이 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DGB금융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몇 차례 회의를 갖고 물망에 오른 인물을 검증한 뒤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을 통해 차기 회장 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12월 중순께 최종 후보가 드러날 전망이다.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그룹 회장으로 선임된다. 회추위는 △내·외부 후보군 확정 △롱리스트 선정 △숏리스트 선정 △평가 프로그램 실시(1개월) △최종후보자 추천 등의 과정을 진행한다. 동시에 내·외부 후보자 간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인적성평가와 외부 전문기관의 금융·경영 전문성 인터뷰를 계획하고 있다. DGB금융에 따르면 CEO경영승계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실시한 컨설팅 결과를 반영하고 단계별로 외부 전문기관과 회추위원이 참여해 평가의 공정성을 높였다. 김태오 회장은 ‘나이 제한’ 탓에 연임이 쉽지 않다. 김 회장은 1954년생으로 현재 만 68세다. DGB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장 선임 시 나이가 만 67세를 넘어선 안 된다. 내규를 수정할 수도 있지만 ‘셀프 연임’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정부도 그동안 금융그룹 회장의 장기집권을 질타해왔다. 지난 2020년 DGB금융은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교육·평가 과정을 포함한 행장 인선 시스템을 구축해 2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은행장을 육성·선발하고 있다. 아울러 DGB금융은 지난 4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지배구조 선진화 금융포럼’ 자리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회장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 과업이 남아있어 그룹 사정에 정통한 내부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황 행장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지주·은행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다. DGB금융의 CEO 육성프로그램을 거쳐 행장에 발탁됐으므로 이미 검증 절차도 밟았다. 최용호 회추위원장은 “DGB금융의 성공적인 시중금융그룹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최적임자를 찾기 위해 독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맡은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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