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사칭·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증가세…노인·청소년 피해자 ↑
통신 3사, ICT 역량 총동원…AI 활용한 범죄 예방 기술 개발 온힘
변조 음성 사전 탐지 연구 등 신종 수법 맞춘 대응 필요 목소리
통신 3사, 11일 금융위 국감 출석…금융거래 사고 방지 대책 등 질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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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철통방어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1451억원으로 전년(1682억원) 대비 2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대면 편취형 및 기관 사칭 피해 비중이 늘어나고, 범죄 수법이 나날이 지능화되고 있어 피해가 여전하다.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은 2019년 전체의 8.6%에서 지난해 64.3%로 급증했다. 특히 '범죄 사각지대'로 꼽히는 청소년과 노년층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이 제출받은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20대 이하의 기관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020년 4009건, 2021년 4251건, 2022년 6196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70대 이상 연령층의 피해건수는 2020년 472건, 2021년 481건, 2022년 481건으로 집계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보이스피싱에 사용돼 중지된 무선 회선은 1349개다. KT(645개)와 SK텔레콤(366개), LG유플러스(338개)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의원은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TF) 발족 등으로 2021∼2022년 사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회선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이 72개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58개), KT(52개) 순이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 통신사들은 최근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엔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사전 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스팸·스미싱, 랜섬웨어 등과 관련한 범죄 예방을 목표로 ‘사이버위협대응팀’을 신설했다. SK텔레콤은 현재 통신사 중 유일하게 AI 기반의 음성 스팸필터링 서비스(VSFS)를 운영, 보이스피싱 전화가 고객들에게 연결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청으로부터 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번호들을 제공받아 고객이 범죄자로부터 전화를 발신할 경우 이를 차단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고된 문자와 흡사한 내용의 문자를 탐지,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AI 모델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제도들을 통해 지난해 10만4990건의 보이스피싱 발신을 차단했고 약 767억원의 피해 금액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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