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17일 한화시스템은 22일까지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화시스템은 △우주 △항공 △안티 드론 시스템 △통합 전장 시스템 △다기능 레이다 등 주요 방산 기술력을 선보이며, 지상∙공중∙해양∙우주 플랫폼 전체를 잇는 초연결∙초지능∙초융합 통합 솔루션을 통해 첨단 방산을 이끌 미래 기술 역량을 제시한다.
한화시스템이 주∙야간과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초소형 SAR 레이다'와 미사일 등 대한민국의 안보 위협체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초소형 IR 위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군(軍)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한 통신체계를 선보이고 있다.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신속하게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위성망과 지상망이 통합된 다계층·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유무인 복합체계의 원활한 운용은 물론 재난 재해와 긴급 상황에서도 끊김없이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초소형 SAR 위성으로 탐지한 지상·해상·공중의 전장 상황을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로 실시간 공유하는 '초연결 솔루션'을 구축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정지 궤도 위성 통신, 지상망(LTE)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해양 위성 통신 서비스(MASS, Maritime Satcom Service)'도 준비 중에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ADEX에서 UAM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국방 공중 기동 수단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를 소개한다.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개발 중인 에어 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는 수직 이착륙과 저소음∙고기동 기술 특성을 바탕으로, 국방 분야에서도 인원·물자수송, 감시·정찰, 조명탄 투하, 환자 후송 등 다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이러한 군사적 활용성과 필수 개조 요소 식별을 통해 오버에어社와 차세대 국방 공중 기동 수단인 AAM 항공기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북한 소형 무인기 영공 침투에 따른 위협으로부터 중요한 지역을 방어하기 위한 자체 안티드론 시스템(Anti Drone System)인 ‘드론 복합 방호 체계' 솔루션을 제시한다.
드론 복합방호체계는 탐지를 위한 레이다, 식별용 열상장비(EO/IR), 타격용 재머, 포획 드론, 통합 운용 장치 등으로 구성돼 소형 무인기 표적이 탐지되면 추적·식별하고 재밍 등으로 무력화해 무인기 포획까지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군사용 소형 무인기 위협으로부터의 드론 복합 방호 체계 뿐만 아니라 도심형 안티 드론 포획 시스템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향후 수출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군을 다양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레이다존에서는 수출형 다기능 레이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 다기능 레이다, 다표적 동시 교전 다기능 레이다 등 대공 방어 레이다 3종과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되는 AESA 레이다가 전시된다.
수출형 다기능 레이다는 한 개의 레이다로 전방위∙다수 표적에 대해 탐지∙추적∙피아식별∙미사일 유도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 3차원 위상 배열 '다기능 레이다'다. 중거리 표적 항공기에 대한 탐지∙추적∙피아 식별과 대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요격 유도탄의 포착∙추적∙교신의 교전 기능 등 복합 임무를 단일 레이다를 통해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선진국의 최신 기술과 동등한 능동 위상 배열 안테나(AESA)를 적용해 기술 경쟁력도 확보했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 다기능 레이다는 항공기∙탄도탄 표적에 대한 탐지, 추적과 항공기 피아 식별, 재머 대응,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의 교전 기능을 단일 레이다로 다기능 복합 임무를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과 함께 개발에 나선 '다표적 동시 교전 다기능 레이다(MFR)’는 AESA 레이다를 사용해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한다. 이에 다발로 무리지어 날아오는 장사정포를 실시간으로 탐지∙추적∙요격해 국내 주요 핵심 시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과연과 KF-21에 탑재되는 AESA 레이다를 개발 중이다. 지난 5월 KF-21 시제기에 탑재해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내년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AESA 레이다는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의 생존과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최첨단 레이다로,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영상 형성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 전투기의 핵심 장비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기존 장비 대비 소형 경량화된 송수신 모듈(TRM, Transmit Receive Module) 기술과 공랭식(空冷式) 안테나 기술을 적용한 신형 AESA레이다 모델을 선보였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항공기에 적용 가능한 제품군을 확보해 수출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에 대한민국 레이다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