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이노비즈협회는 17일과 18일 중소기업 임직원 및 유관기관 등 6000여명이 함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혁신 행사 ‘2023 중소기업 기술·경영혁신대전’과 연계해 올해 4차 PR-day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협회는 이번 행사를 대표하는 ‘기술혁신관’도 별도 구성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직접 발굴하고 선정해 온 제조혁신을 대표하는 ‘이달의 이노비즈(누적 22개사)’및 기술혁신 유공자 기업 등과 함께 ‘혁신형 중소기업이 바꾸어 나갈 미래’를 미리 살펴보는 공간을 구성했다.
‘이노비즈 PR-day’도 연계 진행했다. 이번 PR-day에선 아이엘사이언스, 모던텍의 기업소개가 진행됐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세계 최초 LED 조명용 실리콘렌즈를 개발한 기업이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실리콘 렌즈는 투과성이 좋으면서도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실리콘 렌즈를 만드는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통상적으로 6주 정도 걸리는 금형 제작 과정을 2주 만에 끝낼 수 있고, 기존 렌즈 대비해서 생산 비용 90%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성근 대표는 “장비, 의료기기, 드론, 자동차, 방산, 비행기, 철도 등에 적용된다. 특히 자동차들이 전동화되며 그릴이 없어지자 조명으로 익스테리어(디자인)하는 추세인데, 조명 커브를 하려면 실리콘을 넣어야 하는 만큼 브랜드 자동차에 지속 공급해나가겠다”며 “실제로 전기차 등 수주를 계속 받고 있고, 라인이 모자라 양산 장비를 하나 더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또 “한-이스라엘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고, 자동차 회사에 부품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라며 “‘남들이 할 수 없는 기술을 만들자’는 것이 회사가 노력해온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모던텍은 지능형 전력분배가 가능한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지능형 무인로봇 충전시스템을 개발했다. 공작기계 배전반 제작 및 공장자동화 시스템(FA System)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9년 11월 50kW급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를 국내 최초 제작했다. 2011년 특허 등록된 전력가변이 가능한 피크전력 분산형 충전기술을 기반으로 신기술인증(NET)도 획득했다.
김성두 모던텍 대표는 “전기택시·전기트럭·전기버스 등이 빠르게 늘었다. 모던텍은 전국 60개 도시 210개 사이트에 전기차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파워뱅크 500기와 디스펜서 800기 이상을 구축해 전기버스 시장의 80%을 점유하고 있다. 정부에서 5년 안에 113만대 전기차 보급 계획이 있는 만큼 시장이 1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두 대표는 “디스펜서형 충전 스테이션을 활용하면 동시·순차 충전 통해 전력을 최대 75% 절감할 수 있다. 전력 분산 충전기술은 국내에 가장 경제적인 충전 구조다”라며 “하반기 말에 출시 준비 중인 올인원 충전기가 있는데, 충전기 하나로 완속·급속 등 충전이 가능하고 충전소별로 고장상태, 점검현황 등을 볼 수 있는 ‘운영관제 시스템’으로 충전기 고장을 사전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충전기 제작부터 스테이션 현황 관리, AS 등을 통해 원스톱 토탈 솔루션으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전체적인 플랫폼 구축까지 시작하는 전문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