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장관 "가자지구, 곧 안에서 보게 될 것"
'국제법' 준수 압박…장기점령-민간인 피해 방지 강조
'국제법' 준수 압박…장기점령-민간인 피해 방지 강조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완전 제거'를 목표로 하는 이스라엘이 곧 가자지구 지상전 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지상전이 벌어질 시 대규모 인명피해를 피할 수 없어 국제사회의 우려는 여전하다. 이에 서방은 이스라엘에 국제법 준수하에 지상전을 치를 것을 지속 압박하고 있다.
22일 복수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 다수 병력을 집결시키며 지상전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발언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했음을 짐작케 한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군에 전하는 영상 연설에서 "가자지구를 멀리서 보고 있지만, 곧 안에서 보게 될 것이다. 명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선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 인명피해·확전 방지를 위해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한 정황을 근거로 지상전 계획이 축소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설정한 '하마스 제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지상전이 불가피해, 어느 시점에서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상전 임박 관측에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상전 특성상 완전한 민간인 보호는 사실상 어려워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면서도 국제법을 준수하는 지상전을 펼칠 것을 이스라엘에 지속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장기간 점령하지 않고,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